‘각 세종’ 투시도.

네이버클라우드는 세종시에 설립할 예정인 데이터센터 ‘각 세종’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시공, 2년 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 세종’은 세종시 집현동 4-2 생활권 도시첨단산업단지 일대에 들어선다. 지난 2019년 부지 공개 모집을 통해 세종시를 최종 우선협상지로 선정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부지 활용 계획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 ‘각 세종’은 총 면적 29만3697㎡로, 네이버 제1데이터센터인 ‘각 춘천’보다 6배 크다. 최소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각 세종’의 그린테크 기능 구현에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입지 선정부터 설계, 건축, 운영까지 전 과정에 걸쳐 자연과 공존하면서 최적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각 춘천’의 운영 노하우를 살려 건물 에너지 사용량과 PUE(전력 사용 효율)를 분석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DCIM)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우수 및 폐열 등 재생에너지와 자연풍, 수자원 등 친환경 요소를 최대한 활용해 에너지를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는 요소도 갖췄다.

주요 인프라 장비 선정시에는 ESG 참여 기업과 친환경 인증 제품에 가산점도 부여할 예정이다. 각 춘천은 세계적 친환경 건물 인증 제도인 LEED에서 데이터센터로는 세계 최고 점수인 95점으로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네이버와 협력을 통해 행정수도 세종이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분야를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경제와 산업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며 "세계적 규모로 건설되는 각 세종이 계획대로 안전하게 준공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각 세종은 단일 업체 기준 글로벌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라며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실현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친환경 데이터센터의 표본으로 거듭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