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인 도지코인의 가격이 한 주 새 400%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400억달러(한화 약 45조원)까지 치솟았다.

가상화폐거래소 코인겍코에 따르면 도지코인이 16일(현지시각) 기준으로 가상화폐 시총 상위 10위로 뛰어올랐다고 CNBC가 전했다. 1도지코인당 거래가격이 37센트(약 420원)까지 상승했다.

2013년 등장한 도지코인은 인터넷에서 개(dog)의 오타인 도지(doge)와 오묘한 표정의 시바견 사진이 함께 패러디로 유행한데서 유래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지난 14일 주식시장 상장 계획을 발표한데다 최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투자 열기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가상화폐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6만4000달러까지 상승해 사상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고, 이더리움도 사상최고가인 2500달러까지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게시한 글.

정보기술(IT)업계 거물들이 가상화폐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한 몫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도지(인터넷에서 인기인 시바견 이미지)가 달을 향해 짖는다"는 글을 올렸다.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가격 상승을 ‘달을 향한다’고 표현한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17일 오전 기준 1비트코인당 7800만~79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전날 빗썸과 업비트에서 각각 312만원대, 313만원대에 거래된다.

가상화폐는 거래소 단위로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