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의 구시가지.

구글이 폴란드 바르샤바에 새로운 클라우드 데이터 허브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인도 경제매체 이코노믹타임스(ET)가 15일 보도했다. ET는 구글이 전날 이같은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면서 투자 규모가 20억 달러(약 2조2352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마테우스 모라위키 폴란드 국무총리는 이 새로운 데이터 허브가 "사적, 공적 부분에서 모두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 허브를 통해 폴란드에 더 많은 데이터들이 축적되기 때문에 폴란드 내의 데이터 보안성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IT 시장에 관심을 가진 기업은 구글뿐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작년에 이미 폴란드 내 서비스 운영을 확대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1176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MS가 발표한 사업계획에는 새로운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허브 개발도 포함돼 있다.

구글과 MS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큰 글로벌 기업들로, 이들의 클라우드 산업의 규모가치는 수천억 달러에 육박한다. 핵심 산업의 핵심 거물 기업들이 모두 폴란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빅스 알리우 미국 대사관 대리공사는 "미국 기업들이 여태 폴란드에 600억 달러(약 67조 560억원) 규모에 이르는 투자를 해왔고, 구글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20억 달러(약 2조 2천 352억 원)를 추가하는 셈"이라고 언급했다.

폴란드는 작년에 코로나19의 여파로 불경기를 겪었다. 30년 전 공산주의가 붕괴하고 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올해 안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ET는 전했다. 폴란드 정부는 경기 회복의 기회로써 특히 IT 기술 분야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기업들은 서비스 운영 자체의 수입뿐만 아니라 대량의 테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수많은 수익창출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란드의 경제 회복세와 맞물려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

막달레나 폴란드 구글 클라우드 매니저는 ET에 "우리는 구글의 새로운 클라우드 기지가 팬데믹 사태의 빠른 회복을 돕고 폴란드와 주변국들의 디지털 경제 상황을 일으키는 데에 기여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