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며, 당초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고 14일 분석했다.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2.5%였다.

김유미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3.2% 급등하고 음식료비, 주거비, 자동차 임차료가 오른 것이 CPI 인플레이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근원 CPI 인플레이션도 컨센서스인 1.5%와 비슷한 수준인 1.6%였다고 덧붙였다. 근원 CPI란 시장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CPI다.

김 연구원은 이달 말에 발표될 미국의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도 눈여겨볼 것을 권했다. 그는 "백신 보급으로 정부 의료비 지원 효과가 소멸되면 헬스케어 서비스 가격 상승률은 점차 하향 안정화되며 전체 PCE 상승에 제동을 걸 것"이라며 "그러나 2분기 중 근원 PCE 인플레이션과 관련성이 높은 지표들의 우상향 추세가 지속된다면, 물가 상승 압력은 예상보다 높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