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6월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아 구내식당에서 배식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구내식당 2곳에 대한 외부 급식업체 경쟁입찰을 진행한 결과 '신세계푸드'와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 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구내식당은 그동안 그룹사인 ‘삼성웰스토리’가 전담했지만, 회사는 급식 품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 2월 수원과 기흥사업장 내 구내식당에 대한 공개 입찰을 시작했다. 입찰에는 2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입찰 참여 업체들의 메뉴 구성과 서비스 등을 평가하고, 업체 인프라와 위생 등을 점검하는 현장 실사를 벌였다. 또 임직원들이 직업 음식을 품평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신세계푸드와 풀무원푸드앤컬처를 최종 선정했다. 두 회사는 기존 삼성웰스토리 소속의 직원들의 고용을 오는 5월까지 승계하고, 업무 인수인계를 거쳐 6월부터 급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지난 5일 삼성전자를 포함한 현대자동차·LG·현대중공업·신세계·CJ·LS·현대백화점 등 국내 8개 대기업은 공정거래위원회와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포식’을 개최했다. 단체급식 개방 선포식은 주로 그룹 계열사 등에 수의계약 형식으로 맡겨 왔던 단체급식 일감을 중소 급식업체들에게 경쟁입찰 방식으로 개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