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서 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가 159건 추가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159건이라고 밝혔다. 이 중 사망 신고가 2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4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사망자 중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나머지 1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자 2명은 모두 요양시설에 입소해 있던 여성이다. 이 중 80대 여성은 지난달 26일 백신을 맞았고 이달 7일 숨졌다. 나머지 1명은 70대로 이달 6일 접종한 뒤 이틀 뒤인 8일 사망했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이들은 평소 지병(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련 등 신경계 이상이나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신고 사례도 4건 추가됐다. 새로 확인된 4명은 접종 후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 153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었다.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1468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116만5802명의 0.98% 수준이다.

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819건으로 전체 신고의 94.3%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현재까지 총 649건(5.7%)이다. 이는 1차 접종자만 놓고 보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91만1228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20만2438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19%, 화이자 백신이 0.25%다.
현재까지 신고된 전체 이상반응 사례를 보면 누적 사망 신고는 42명이다. 다만 피해조사반이

그간 검토한 신고 사례의 대부분은 백신과의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111건(아스트라제네카 98건·화이자 13건)으로 이중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102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9건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현재까지 중증 이상반응이 의심된 신고된 사례는 총 25건이다. 이 중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6건, 중환자실 입원이 19건으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