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로 중국 본토 자금(이하 강구퉁)이 다시 유입되는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및 중국 인민은행 유동성 공급 속도 조절 등 우려로 조정을 받았던 종목들이 다시 주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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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정정영 KB증권 연구원은 "강구퉁 자금이 지난 달 26일부터 다시 순유입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한동안 글로벌 중앙은행 통화정책 가능성 등이 부각되면서 홍콩 시장에 대한 중국 본토 투자 심리도 급격히 위축됐었다"고 했다.

최근 7거래일 동안 강구퉁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중국의 대형 IT기업 텐센트홀딩스를 비롯해 샤오미그룹, 안타스포츠, 웨이몹(Weimob), 야오밍바이오 등이었다. 이 밖에 춘절 이후 조정을 받아온 메이투안디엔팅, SMIC 등도 순유입세로 전환됐다.

정 연구원은 "다만 한 달이 넘는 조정 기간 동안 순유입세를 보인 차이나모바일은 14억1000만위안이 순유출됐고, 텐센트홀딩스와 샤오미그룹을 제외한 다른 종목들은 순매수세가 중단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