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 전세·매매가격이 급등해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대체재인 오피스텔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와 비슷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전용면적 60㎡ 이상의 중대형 오피스텔은 한 분기 동안 1% 중반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제공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23% 상승하며 전분기(0.05%) 대비 4배 이상 상승 폭이 커졌다. 특히 서울(0.01%→0.22%)과 경기(0.28%→0.53%)은 상승률이 큰 폭으로 뛰었고, 지방 오피스텔(-0.11%)도 하락 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전반적인 주택 가격 상승에 따라 대체재인 중대형 오피스텔로 수요가 유입됐다"면서 "특히 경기는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교통 여건이 우수한 광명·고양·부천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강해졌다"라고 밝혔다.

규모별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률은 40㎡ 이하 -0.18% 60㎡ 이하 0.74%
85㎡ 이하 1.41% 85㎡ 초과 1.55%로 집계됐다. 특히 경기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은 ▲40㎡ 이하 -0.49% ▲60㎡ 이하 1.90% ▲85㎡ 이하 2.95% ▲85㎡ 초과 2.32%로 조사되며 중대형 오피스텔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1분기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분기(0.62%)보다 소폭 낮은 0.57%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1.13%)와 울산(0.87%), 경기(0.76%) 등에서 상승 폭이 컸다.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은 0.58% 올라 전분기와 비슷한 상승 폭을 나타냈다.
전국 오피스텔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은 84.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세종 92.3%, 인천 87.3%, 경기 86.6% 순으로 높았고, 서울은 83.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0.26% 오르며 전분기(0.25%)와 비슷한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의 1분기 오피스텔 월세가격 상승률은 0.22%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분기(0.10%) 대비 2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반면 경기와 인천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각각 0.38%와 0.17% 오르며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