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4월 수상자로 한승용(46·사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한 교수는 고성능의 ‘고온 초전도 자석’을 개발해, 우리나라 초전도 자석 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전기·전자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온 초전도는 높은 온도에서 전기 저항이 0이 돼 전류를 손실 없이 전송할 수 있게 되는 현상이다. 이 현상을 응용하면 전기·전자 산업에 큰 도움이 되지만,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현상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고온 초전도 자석은 외부 영향을 막아 이 현상이 오래 지속되도록 한다.

한 교수는 기존보다 크기와 무게를 100분의 1로 줄이고 절연체를 없앤 ‘초소형·초경량·무절연’ 고온 초전도 자석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성능의 척도인 ‘직류 자기장’ 세기도 기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연구성과는 지난 2019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한 교수는 "광범위한 전기기기에 활용되는 원천기술인 만큼 바이오, 의료, 에너지, 수송, 환경, 국방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달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는 시상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