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믹스 제공

암 분자진단 전문 바이오기업 노보믹스가 코스닥 상장 준비에 착수한다.

노보믹스는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진행해 전문평가기관 나이스디엔비,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AA 등급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주요 벤처캐피탈(VC)의 지속적 투자로 지난해 3월 프리 IPO(기업공개) 4차 투자를 완료한 노보믹스는 이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만큼 조속히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연내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 신한증권이다.

노보믹스는 2010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전문의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회사다. 세계 최초로 위암 예후예측유전자진단제품(엔프로파일러원)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이 제품은 진행성 2~3기 수술 환자의 위암 조직에서 추출한 핵산에서 유전자 발현량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예후를 예측하는 분자진단 제품이다. 이를 통해 환자 예후를 저위험군·중위험군·고위험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는 주치의가 치료계획을 수립하는데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노보믹스가 참여해 검증한 ‘위암 2·3기 환자 수술 후 예후와 항암제 적합성을 예측한 연구 결과’는 2018년 세계 3대 임상 의학저널 중 하나인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 기술은 2019년 제품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제 1호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현재 국내 주요 대형병원 15곳에서 위암예후예측유전자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동시에 전향적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다.

또 노보믹스는 제품 개발과정에서 축적된 위장관암 지식 플랫폼 기술을 직장암 유전자진단 기술에 도입해 상용화 개발 중이다. 직장암은 고유의 종양생물학적 분자아형 개발이 필요한 상황으로, 현재까지 대장암 분자아형 분류인 CMS(Consensus Molecular Subtypes)로만 연구 개발돼 있어 임상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미국의 NSABP(National Surgical Adjuvant Breast and Bowel Project clinical trial, 미국 국립유방암·대장암임상연구협회)와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연구진이 공동으로 연구 개발한 직장암의 임상적 특수성을 반영한 분자아형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형석 노보믹스 총괄경영사장은 "글로벌 의학계에서도 인정받은 우수한 기술력이 이번 기술성 평가를 통해서도 인정받았다"며 "이를 발판삼아 연내 코스닥 상장은 물론 향후 노보믹스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분자진단과 정밀의료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