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서 2025년까지 3000달러대 도달 전망
"5년 이내 완전 자율 주행차 만들 가능성 50%"
'로보택시' 빠른 확장 기대…"시총 3조 달러 ↑"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최근 테슬라와 비트코인 급등 현상을 주도하며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아크인베스트(ARK Invest)가 오는 2025년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3000달러로 제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654.87달러다.

국내의 해외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의 타샤 키니 애널리스트는 전날 발간한 투자 노트에서 "2025년까지 테슬라의 주가가 3000달러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3000달러로 제시한 건 현재까지 나온 테슬라 관련 분석 중 최고 수치다. 이전까지는 1200달러가 가장 높은 가격이었다. 그는 "테슬라가 향후 5년 이내에 완전 자율 주행차를 만들 가능성이 50%"라며 "테슬라는 이를 토대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목표가 현실화하면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3조 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현재 미국증시에서 최고 시총 기업은 애플(약 2조 달러)이다. 키니 애널리스트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2025년까지 주당 4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대의 경우에는 1500달러를 전망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740% 이상 올라 S&P500지수에 편입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한때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를 제치고 '전 세계 1위 갑부'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테슬라의 '거품 논란'이 일면서 주가는 연초 대비 7% 이상 하락했다.

한편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2014년 창업한 ETF(상장지수펀드) 운용사로 일찌감치 테슬라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보고 집중 투자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에만 171%라는 수익률을 올리면서 최대 이목을 끌었다. 서학개미 사이에서 돈나무(캐시+우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우드는 미 월가에서 '팬데믹이 낳은 스타'라는 평가를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의 5개 ETF는 지난해 대부분 100%가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