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EMA)는 18일(현지시각)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다면서도 혈전과 연관성을 확실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MA는 이날 안전성 위원회를 열어 유럽연합(EU) 회원국 내에서 보고된 AZ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사례를 검토한 결과를 밝혔다. EMA는 "AZ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며 "백신의 이점이 위험성보다 더 크다"고 했다.

다만 AZ 백신과 혈전 사이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모든 부작용을 추적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며 계속에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AFP연합뉴스

앞서 이날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AZ 백신이 혈전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혈전 발생 확률은 100만명에 1명 미만으로,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숫자라는 설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16일 AZ 백신에 대해 "효능이 위험성보다 크다"며 접종을 계속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MHRA, WHO와 달리 EMA가 애매한 결론을 내놓으면서 현재 AZ 백신 접종을 중단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13개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접종을 재개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날 EMA가 발표한 조사 결과는 국내 접종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EMA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상반기 접종 물량의 3분의 1은 AZ 백신으로 공급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