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내 관객은 정원 50% 수준으로 하는 방안 검토중"
해외 판매된 올림픽티켓 90만장 환불 절차도 진행 예정

일본 정부가 올 여름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과 관련 해외 일반 관중 수용을 단념하기로 사실상 결정하고 오는 20일 이를 공식화할 것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전날 이 같은 방침을 결정했으며, 오는 20일께 열릴 대회 조직위원회, 도쿄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와의 5자회담에서 이를 최종 합의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AP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전날 총리 관저에서 마루카와 다마요(丸川珠代) 올림픽담당상과 해외 관중에 대한 대응을 논의, 마루카와 담당상이 오는 5자회담에서 해외 관중 수용이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로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해외 관중 수용을 단념한 것은 각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수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변이 바이러스 유행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많은 입국자의 행동을 관리하고 감염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한다"고 말했다. 5자회담에서도 해외 관중 없는 대회 개최가 승인될 전망이다. 대회 관계자에 따르면, 올림픽 경기 티켓은 해외에 약 90만장이 판매됐으며,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환불 절차를 진행할 전망이다.

일본 국내 관객의 경우 관객 수에 상한선을 둘 전망으로, 정부와 대회 조직위 등으로 4월 중에 논의해 결정한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국내 스포츠 행사에 준해 상한을 정원의 50%로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