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소연료전지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69.0%로, 지난해 판매된 수소차 10대 중 7대는 현대차였던 셈이다.

17일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의 수소차 넥쏘는 지난해 6500대가 판매됐다. 4800대가 판매됐던 2019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35.3% 증가했다.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

다만 지난해 전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3% 감소한 9000대에 그쳤다. 도요타 미라이와 혼다 클래리티의 모델 노후화로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세계 2위 시장인 중국의 보조금 축소 정책이 시장을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도요타는 1600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33.2% 감소했고, 혼다 수소차 판매량도 33.8% 줄어든 200대에 그쳤다. 다만 도요타는 일본에서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가 크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SNE리서치는 올해 도요타의 미라이 2세대가 미국 등 다른 국가들에서도 잇달아 출시되면서 현대차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년보다 다소 줄었던 시장 규모가 반등하면서 연간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이 다시 1만대를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