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미국과 공동으로 통합미사일방어체계(IAMD·integrated air missile defense)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연합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날 중국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대만 연합 방공 교류’를 반드시 지속 수행해야 한다며 여기에는 IAMD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양측이 2000년부터 실시한 미국·대만 연합 방공 교류는 미군과 대만군의 공동 방어 대책 논의와 공동 작전 환경의 마련을 목표로 한다.

이와 관련,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쑤쯔윈(蘇紫雲) 연구원은 국방부가 이전의 ‘전략적 모호함’에서 ‘유한적 분명함’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개발한 ‘톈궁(天弓)-3’ 고고도 미사일 시스템이 완성단계에 도달하면서 미국과 대만이 탄도미사일 방어 협력을 전략적 단계로 높인 것일 수 있다고도 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대만 국방부는 이날 미국·대만 연합 방공 교류를 위해 국방부 참모본부 산하 작전·계획참모차장(육군 중장)실의 차장보(助理次長)인 해군 소장이 인솔단을 이끌고 미국 동부와 서부, 하와이에 있는 통합 방공 전략, 전술 및 작전 부서를 방문해왔다고 설명했다. 의제는 인도태평양 지역 미사일 방어 안보 협력과 중국의 탄도 미사일의 위협 확대 등이었으며 미군과의 이같은 교류가 그간 대만군의 감시와 정찰, 조기 경보, 지휘 통제 능력 향상 등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연합보 등은 황수광(黃曙光) 대만군 참모총장(상장)이 지난해 하반기 대만군의 각 작전지구에 방공미사일 부대 편성, 병력 및 전술 위치의 검토를 지시한 것도 이와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