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부터 모든 성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주(州) 정부들이 이 목표를 맞추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CNN 방송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각 주와 자치령에 지시해 5월 1일부터 미국에서 모든 성인에게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바이든 정부는 5월 말까지 3억명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에 충분한 백신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미 인구조사국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성인은 약 2억5500만명이라고 CNN은 전했다.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한 축구경기장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백악관도 5월 말까지 존슨앤드존슨의 백신 1억회분을 추가로 확보하고,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도 각각 2억회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더나·화이자의 백신은 2차례 맞아야 충분한 면역 효과가 생긴다는 점을 고려하면 3억명에게 맞힐 수 있는 물량이 생기는 셈이다.

메인주는 이에 따라 5월 1일까지 모든 성인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접종 계획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재닛 밀스 메인 주지사는 12일 "바이든 행정부가 우리에게 백신을 주기 위해 일하는 동안 우리는 그 백신을 팔에 맞히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미래는 점점 밝아지고 있지만 더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밀스 주지사는 "우리 주 정부는 대통령 및 주 전역의 의료진들과 함께 백신을 사람들에게 맞히고 정상으로의 복귀에 더 가까워지도록 하기 위해 계속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시간주는 4월 5일부터 16세 이상 모든 주민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12일 발표했다. 이는 연방정부의 일정보다 더 앞선 것이다.

학교 대면수업 재개를 위한 교사·교직원 백신 접종도 본격화하고 있다. CNN은 15일부터 미국의 50개 주 전체에서 교사·교직원이 백신 접종 자격을 갖게 된다고 집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달 말까지 모든 교사·교직원이 최소한 1차례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미겔 카도나 교육장관은 1만4000개가 넘는 미국의 교육구가 주 5회 종일 수업을 안전하게 재개하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최우선순위라면서도 그 시기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학교를 안전하게 지키도록 하는 코로나19 확산 완화 전략을 고수하면서 학생들이 매일 학교에 나오도록 하는 것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