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지난해 검색·쇼핑사업의 성장세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5조3041억원, 영업이익은 1조2153억원을 달성했다. 테크핀(기술+금융)·콘텐츠·클라우드 등 신사업 분야도 선전하고 있다.

네이버의 선전 뒤에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이 있다. 네이버는 그동안 매출의 약 2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왔다. 2019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에서 발간한 ‘산업별 R&D 투자 스코어보드 보고서(EU Industrial R&D investment scoreboard)’에 따르면, 투자액 기준으로 1위에 오른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매출의 15.3%를, 2위 삼성전자(005930)는 7.8%를 R&D에 투자했다.

성남시 분당 네이버 본사(왼쪽) 그린팩토리 전경과 데이터센터에 설치한 열차단 칸막이 루버의 모습.

네이버는 지속적으로 기술을 고도화 시키는 동시에 라인, 웹툰 등 글로벌 성공 사례들을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다. 네이버는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을 통해 스페인 최대 리셀 커머스 기업 왈라팝(Wallapop)에 투자했다. 왈라팝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중고거래 서비스로 63%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패션·의류·전자기기와 같은 일반적인 소형 품목 외에도 자동차·오토바이·부동산까지 다양한 품목들이 거래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BTS가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네이버의 기술력을 보고 손을 잡았다. 지난 1월 네이버는 빅히트와의 협업을 통해 브이라이브와 위버스를 통합한 새로운 글로벌 팬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든다고 밝혔다. 빅히트가 보유한 글로벌 아이돌과 네이버의 기술력이 만난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올해 초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도 인수했다. 왓패드는 전세계 9000만명이 이용하는 글로벌 1위 웹소설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왓패드가 글로벌 대형 플랫폼 기업 대신 네이버와 손을 잡은 이유는 네이버 웹툰과의 시너지와 네이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성장 잠재력에 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