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권거래소 주식 거래인들의 근무 모습.

1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미 하원의 코로나19 슈퍼 부양책 통과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463.28포인트(1.46%) 상승한 3만2297.02에 장을 마감했다. 올 들어 11번째 사상 최고를 갈아치운 것이며, 종가 기준 3만2000선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0.6% 오른 3898.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4% 하락한 1만3068.83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물가 지표와 국채금리 동향, 신규 부양책 타결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2월에 전월 대비 0.1% 올랐다.

대규모 부양책과 경제 재개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최근 증시가 불안했던 점을 고려하면, 예상 수준의 물가에 투자자들이 안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재무부의 10년물 국채 입찰 결과도 무난했다. 응찰률이 2.38배를 기록해 이전의 2.37배와 거의 같았다. 수요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온건한 물가와 나쁘지 않은 입찰 결과로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미 하원은 이날 1조9000억달러(2170조원) 부양책 법안도 최종 타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2일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