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5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화학제품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만4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부터 세계 화학 업황의 본격적인 업사이클 진입 가능성은 투자 매력을 높인다"며 "1분기 실적 호전이 확인되면 화학 업황 개선 전망은 더욱 신뢰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월에도 이어 3월에도 화학제품 가격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한국 수출 기준 에틸렌 가격은 톤당 1090달러로 전주 대비 6.9%가량 상승했다. 중국 수입 기준 HDPE와 PP 가격은 1200달러에서 1230달러로 같은 기간 각각 2.6%, 2.5% 올랐다.

백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 한파로 인한 역외물량 유입 가소가 가격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중국의 재고 확보 소유 또한 가격상승의 중요한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IT와 자동차 생산량 확대로 인해 상반기 화학제품에 대한 구매수요도 늘고 있어 1·4분기 실적 호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화학산업 공급 우려도 시기상조다. 올해와 내년까지 예상되는 세계 에틸렌 신증설은 841만톤, 770만톤이다. 지난 10년간 평균 에틸렌 수요 증가는 586만톤이었다. 통상적인 수요로만 보면 공급과잉을 의심할 수 있지만, 경기후퇴 이후 에틸렌 수요가 빠르게 상승한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백 연구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