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로 독주 중인 카카오모빌리티 대항마

티맵을 이용 중인 한 모델.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 우버와 SK텔레콤의 티맵모빌리티의 합작회사 ‘우티(UT LLC)’가 4월 1일 출범한다. 공식 서비스명과 서비스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합작법인 출범 일정이 공개된 만큼 업계 1위인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항마가 될지 주목된다.

26일 우버코리아 측은 티맵모빌리티와의 합작법인 우티 설립 사실을 기존 고객들에게 공지하면서 우버택시 가맹서비스를 포함한 한국 내에서의 우버 서비스를 우티에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티는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업계에서는 우티 설립과 별개로 본격적인 서비스는 올해 중반쯤 돼야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버는 전 세계 차량 공유 플랫폼 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우버 택시’ ‘우버 블랙’ 등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30일 SK텔레콤(017670)에서 모빌리티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우티 측은 "아직 합작법인의 서비스명이나 초대 대표이사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우티는 티맵모빌리티의 내비게이션 티맵을 비롯해 음성 인공지능(AI)인 누구(NUGU)를 활용한 안내, 음성 비서 서비스, 택시 호출, 쇼핑, 주차,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버는 티맵모빌리티에 5000만달러(약 561억원), 합작법인에 1억달러(약 1123억원)를 투자한다. SK텔레콤은 이날 733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총 출자액은 2287억원이 됐다.

최근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카카오T’ 서비스로 독주 중인 카카오모빌리티도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그룹으로부터 2억달러(약 2246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잰걸음하고 있어 우티가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미칠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