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화재가 발생한 코나 전기차(EV)의 배터리를 현대차(005380)가 전량 교체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4일 국토교통부의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리콜 사유로 언급된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의 경우 국토부의 발표대로 재현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며 "남경 현대차 전용 생산라인들의 양산 초기 문제로 이미 개선사항은 적용됐다"고 발표했다.

충전 중 화재로 타버린 전기차

또 "현대차의 BMS(배터리관리시스템) 충전맵 오적용의 경우 당사가 제안한 급속충전 로직을 현대차에서 잘못 적용한 것을 확인했다"며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관련 기관과 협조해 추가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분리막 손상 관련해서는 "합동 조사단의 모사실험 결과 화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자발적 리콜 추가 실시와 관련해 원인 규명 등 조사가 완료되지는 않았으나,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토부 및 현대차와 함께 리콜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제품 설계 단계부터 제조, 검사 등 모든 과정에서 안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