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자동차사장이 수차례 화재가 발생한 코나 전기차(EV)와 관련, 조만간 화재 원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대구 달서구 유천동의 한 공용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 코나EV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해당 차량은 한 차례 리콜을 받은 차량이었다.

장 사장은 23일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코나EV 화재 관련 질문에 "하루라도 빨리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화재 원인에 대해 공식적인 정부 채널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배터리 제조사와 함께 원인 규명을 찾아내기 위한 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며 "협의를 통해 국토부에 신고하는 등 일련의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화재 이슈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코나EV는 2018년 5월 처음 화재가 보고된 후 지금까지 국내에서 총 1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BMS(배터리관리시스템)를 업데이트하는 리콜을 시행했으나, 리콜을 받은 차량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하거나 시스템이 먹통이 되는 등의 문제가 생겨 결국 배터리를 교체해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9일 국토부에 리콜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미뤄졌다. 현대차가 리콜 계획서를 제출하면 국토부는 적정성 여부를 검토한 뒤 리콜을 진행하게 된다. 국토부와 자동차안전연구원은도 지난해 10월부터 코나 EV의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