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주치의, 병원 바꿔가며 진료"
"김종인, 여야 합의에 한쪽 투사한 것 비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논의가 많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의사인 신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순서로 보면 저는 3분기 접종이지만, 만약에 국민들께서 과도하게 우려해서 '먼저 맞아라. 그런 모습을 보여줘라'라고 하면 당연히 저도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 의원은 전날(21일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금고 이상 형을 받은 의사에 대한 면허를 박탈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에 반발해 '백신 접종 협조 거부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 개인의 의견으로 본다" 며 "(최 회장의 주장은) 의사 회원의 일반적 견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의협 대변인을 지낸 신 의원은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하는 것보다는 의료계가 더 적극적으로 국회와 소통하는 창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 의원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사 심기를 건드렸다"는 논평에 대해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말(멘트)"라며 "복지위에서 여야가 합의한 내용을 두고 마치 책임을 한쪽에만 투사하는 비열한 모습"이라고 했다.

신 의원은 또 "의협 대변인 당시 신해철 사망사건이 기억이 난다"며 "그 당시에 신해철 주치의였던 의사가 사건 이후에도 다시 병원을 개설하고 곧바로 또 외국인 환자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고 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날 야권(野圈)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AZ백신 선도 접종을 요구한 데 대해 "(백신에 대해) 국민적 불신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이 생기지 않으면 현재는 (대통령 백신 1호 접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신 의원은 작년 11월 같은 당 정청래 의원 앞에서 후원금이 부족하다고 눈물을 보인 것이 화제가 됐었다. 정 의원은 그 당시 페이스북에 "신 의원이 울고 있다"며 신 의원이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공유하고 "신 의원에게 일용할 양식을 달라"며 "후원금 모을 생각도 못 하고 부끄럼 많아 손 벌리는 스타일 못 되길래 내가 나섰다. 여러분의 십시일반이 초선 전문가 의원을 키우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같은 당 강병원 의원은 이날 오후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작년 8~ 9월에도 집단행동을 해서 많은 국민들이 비판했다"며 "대다수 상식적인 의사들은 의협 지도부와 달리 국민의 생명을 우선시하면서 코로나 방역 접종에도 함께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