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 혁신상 4개 중 1개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CES 2021, 생활밀착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팬데믹 시대 혁신 트렌드로 확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한국 제품은 101개로 전체(386개)의 26.2%에 해당했다. 수상한 제품수는 지난해와 같았지만 전체 수상 제품수가 464개에서 78개 줄어들어, 한국 제품의 수상 비중은 4.4%p 늘었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로봇청소기 ‘제트봇 AI’.

건강·웰빙(13개) 분야에서 가장 많은 혁신상을 받았다. 이어 스마트 홈(6개), 지속가능성(5개) 순이었다. 중소·중견기업의 제품도 이들 분야에서 19개 수상, 시장·소비자의 수요와 디지털 혁신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개 제품에만 수여된 최고 혁신상 가운데 7개는 한국 제품이었다. 지난해 6개에서 1개 늘었다. 한국 제품의 최고 혁신상 수상 비중도 같은 기간 19.4%에서 25.9%로 증가했다.

박가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올해는 코로나19로 박람회가 온라인으로만 개최됐음에도 한국 제품의 혁신상 수상 비중은 오히려 높아졌다"며 "비대면 생활패턴이 일상화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개인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앞으로 우리 일상의 디지털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