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영국·남아공발 변이주 연구 착수
설 연휴 전 항생치료제 효능 평가 결과 발표
美 모더나와 mRNA 백신 기술 개발 협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향후 코로나19 연구 계획을 밝혔다. 방역당국은 영국·남아공발 균주를 배양해서 항생치료제 효능을 평가하고 결과를 설 연휴 전에 발표할 계획이다. 또 스테판 반셀 모더나 대표이사와 화상회의를 통해 mRNA(전령리보핵산) 백신 기술협력과 공동 연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3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21일 영국과 남아공의 코로나19 변이주를 확보했다"며 "이를 토대로 항체치료제의 효능을 세포주 수준에서 평가해 설 연휴 이전에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권 부본부장은 변이주를 연구하는 이유에 대해 "변이가 코로나19 도전의 핵심"이라며 "현재 국내의 기초재생산지수가 0.82 정도인데, 영국 변이가 국내에 광범위하게 퍼진다면 바로 1.2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기초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평균적으로 더 감염시키는 사람의 수를 계산한 지수로, 1보다 높으면 확산세가 커지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날 방대본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모더나와의 협력 계획도 발표했다. 권 부본부장은 "25일 밤 10시에 스테판 반셀 모더나 대표이사와 국립감염병연구소 간 화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mRNA 백신 기술협력과 공동 연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의향서 체결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RNA백신은 신기술로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에 성공했다고 알려져 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에선 mRNA 백신과 관련해 연구가 미미한 상황"이라면서 "모더나 등 이미 개발에 성공한 업체와 협력하면서 국내의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협력 기반을 닦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