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2021회계연도의 첫 분기 미국의 재정 적자가 60.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재무부는 13일(현지시간)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가 5729억달러(628조4713억원)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여행객들이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12월 한 달간 재정적자는 1436억달러(약 157조5000억원)에 달했다. 2019년 12월 133억달러(약 14조6000억원)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재정지출은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한 탓이다. 해당 기간 세출은 18.3% 증가한 1조3800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세입은 0.4% 감소한 8033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의회는 지난달 9000억달러(약 987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처리했다. 또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는 추가 부양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 재정 적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1 회계연도의 미국 재정적자는 2조3000억 달러(약 252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0 회계연도 적자 규모(3조1300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 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