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는 11일(미국 현지시각) CES 2021에서 벤츠 럭셔리 전기 세단 EQS에 탑재될 차세대 MBUX 하이퍼스크린(MBUX Hyperscreen)을 공개했다.

CES 2021 화면 캡처

이날 사자드 칸 벤츠 CTO는 MBUX를 소개하면서 "3개의 화면으로 구성된 폭 141cm의 화면은 지금까지 벤츠가 만든 인터페이스 중 가장 크고 아름다우며 조작이 용이하다"며 "인공지능(AI) 덕분에 디스플레이와 운영체제가 사용자에게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가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편안함 및 차량 기능에 대해 운전자에게 맞춤형 제안을 한다는 것이다.

벤츠는 이날 CES에서 MBUX의 새로운 기능 중 하나인 '메르세데스 여행 정보(Mercedes Travel Knowledge)' 기능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이 기능은 지도 데이터와 함께 랜드마크나 해당 도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주행 중 운전자가 질문을 하면 이에 대한 설명이 음성으로 지원된다.

이날 칸 CTO는 해당 기능을 직접 시연했다. 그가 "메르세데스, 이 건물에 대해 말해줄래?"라고 묻자 차량은 "이 건물은 라스베가스의 가장 유명한 건물 중 하나이며 350미터 높이에 있는 놀이기구는 굉장히 재미있다. 여기서 내려다보는 도시 풍경도 장관이다"라고 답했다.

CES 2021 화면 캡처

MBUX 하이퍼스크린의 ‘제로-레이어(Zero-layer)’ 기능은 상황에 따라 운전자가 조작하기 쉬운 위치에 주요 기능들을 배치한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양하고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화면 크기의 제약 때문에 기능을 실행하려면 여러 번의 클릭이나 터치를 해야 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탑재한 MBUX 시스템이 운전자의 행동 변화를 감지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는 것이다.

벤츠는 MBUX를 프리미엄 전기차인 EQS에 가장 먼저 탑재한 후 다른 벤츠 차량들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