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동산 투자 거래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기업 JLL(존스랑라살)은 7일 발간한 ‘2021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캐피털 마켓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JLL은 "물류 센터와 데이터 센터, 다세대 주택 등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자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경기 회복과 함께 호텔, 리테일 및 오피스 자산에 대한 투자가 회복됨에 따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동산 투자 거래량은 2021년 15-20%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일본, 중국은 풍부한 유동성 등을 기반으로 2020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투자 거래 활동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JLL은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0.5%로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투자처를 찾지 못한 드라이파우더 약정 잔액 또한 상당해 시장에 유동성은 매우 풍부한 상황"이라면서 "코어 오피스 자산은 지속적인 수익률 하방 압력을 받고, 자산 가치가 거듭 상승하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또 최근 전세계적으로 다가구 주거 펀드와 자산에 대한 욕구가 높아졌다. 아시아에선 지난해 1~3분기 모금된 코어 및 밸류애드 주거 펀드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배 많았다. 향후 2~3년 동안 도시 세입자 세대의 증가, 정부 지원 정책; 기관 투자 등 요인으로 더 많은 다가구 주거 펀드가 호주와 한국의 자산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몇 년 동안 투자 자본이 코어 자산에 더 많이 유입되었다면, 2021년에는 오퍼튜니스틱(opportunistic) 및 밸류애드(value-add) 자산으로 더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JLL은 "전자 상거래, 건강 및 안전, 원격 근무로 인한 변화에 맞춰 모든 자산 부문에서 증축이나 리모델링, 용도 변경 등을 통한 자산 가치 상승 추세가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호텔 거래는 2019년 대비 지난해 60% 감소했다. 2021년에는 소유주들이 상업 포트폴리오를 합리화하거나 펀드 수명이 성숙함에 따라 출구 옵션을 검토하며 20~25%까지 거래량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리조트 시장에서 구조적 처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재훈 JLL코리아 대표는 "코로나 영향으로 오피스 및 물류 자산으로의 투자 편중이 심화될 것"이라면서 "오피스 자산은 올해를 시작으로 전반적으로 거래 물건 수가 줄어들고, 물류 자산 거래량은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리테일이나 호텔 부분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재개발 및 재건축 가능성을 가진 물건 위주로 선별적인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