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점에 셀프 인테리어 매장 선봬
보수 용품부터 조명·커튼 등 정찰제 판매

롯데마트가 서울 노원구 중계점에 대형 셀프 인테리어 매장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른바 '한국형 홈센터 매장'이다. 영국 홈디포, 미국 비앤큐(B&Q)처럼 건축 공사, 내장 공사, 수장 공사, 장식 등 인테리어 관련 제품을 갖춘 대형 할인점을 지향한다.

홈센터는 셀프 인테리어 중 '집 단장'에 집중했다. 공구, 보수용품, 조명, 커튼·블라인드, 페인트 총 5가지를 중점 상품군으로 운영한다. 방법만 알면 누구나 쉽게 작업이 가능한 셀프 공구와 보수 용품을 선별하고, 시공 정찰제를 적용한 커튼과 블라인드, 조명 등을 판매한다.

매장엔 전문가가 상주하고 있어 상담과 설치 의뢰도 할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우물천장 조명, 다운라이트 스팟 조명 등을 전문가 상담을 통해 설치할 수 있고, 커튼·블라인드의 경우 아파트 동·호수만 알려주면 가장 어울리는 형태의 상품을 편하게 고를 수 있다.

홈센터는 마트 내 성장률이 낮은 비식품 분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기획됐다. 올해 국내 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1조5000원으로 10년 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는 점,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소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가족 구성원별 공간 맞춤화 추세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 등을 반영해 '집단장' 콘텐츠를 기획했다.

중계점이 홈센터 1호점으로 꼽힌 이유는 서울에서 학령 인구수 최상위권인 지역으로 공부방 꾸미기 등 수요가 높고, 노후 아파트가 많아 개·보수에 대한 니즈가 높은 상권이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마트의 연도별 인테리어 용품 매출은 2018년 3.5%, 지난해 6.7%, 올해(1~11월) 1.4%로 매년 2배가량 성장했는데, 중계점의 경우 전 지점 평균 신장률보다 5%포인트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송자용 롯데마트 홈센터추진TFT 팀장은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으로 고객 생활을 돕는다는 할인점의 본질을 홈 인테리어 시장에 적용했다"라며 "DIY(Do It Yourself) 인테리어에 대한 고객 불편을 없앨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