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좌완투수에게 주는 ‘워런 스판상’을 거머줬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에서도 최초다.

22일(한국 시각) 워런 스판상 선정위원회는 류현진의 수상 소식을 발표하며 "류현진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고 밝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지난 9월 24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워런 스판상은 메이저리그 역대 왼손 최다승(363승) 기록을 보유한 워런 스판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워런 스판상 선정위원회는 스판의 업적을 기리고자 1999년부터 수상자를 발표했으며 지난해까지 총 21명에게 수상했다.

역대 주요 수상자에는 랜디 존슨(은퇴)과 클레이턴 커쇼(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있다. 이들은 각각 가장 많은 4차례씩 워런 스판상을 받았다.

류현진은 지난해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로 수상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패트릭 코빈(워싱턴 내셔널스)에게 밀렸다.

그러나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결국 워런 스판상을 차지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72개를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좌완 투수 중 다승 3위, 평균자책점 2위, 최다 탈삼진 2위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워런 스판상 시상식이 열리지 않아 류현진의 수상 모습을 직접 볼 수는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