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흘 연속 1000명 이상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오자 주말까지 수도권에 700명 규모의 거점형 생활치료센터 2곳을 확충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18일 코로나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에 거점형 생활치료센터 2곳을 700여 명 규모로 주말까지 신설할 계획"이라며 "거점 생활치료센터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경계 선상에 있는 환자를 신속하게 입원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점 생활치료센터는 의료인력과 장비 등을 보강하고 건강 상태는 양호하지만, 미열이 있거나 60∼64세 등의 연령, 고혈압 또는 당뇨 등의 사유로 기존 생활치료센터에서 입소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중점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손 전략기획반장은 하루 1000명 이상 환자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을 감당할 수 있도록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현재까지 생활치료센터는 13곳 3153병상, 감염병 전담 병원은 9곳 353병상, 중환자·준중환자 병상은 55병상을 새롭게 확보했다.

지난 13일 ‘1만개 병상 확보계획’을 발표한 이후 3561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한 셈이다. 중환자 병상은 현재 전국 45개 병상, 수도권 4개 병상만 남았으나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중환자 전담 병상을 병원별로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7일 기준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은 전국 45%, 수도권은 43% 수준으로 낮아졌다. 중증도·고위험군 확진자가 주로 입원하는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률은 전국 65%, 수도권 77% 수준으로 수도권의 경우 약 5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의료계와 협의해 거점 전담병원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라며 "수도권 환자를 배정하는 공동대응센터에는 의사 2명, 행정인력 10명 등 인력을 확충하여 배정 속도를 높이고 관리상 사각지대를 없앨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병상 확충에 따른 의료인력도 지원하고 있다"면서 "현재 공중보건의사, 군의관 등 공공의료 인력을 선제적으로 배치했고, 의료 관련 단체들과 협조를 통해 민간 의료인력도 최대한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가 구성한 재난 의료지원팀은 현재 1000여명의 지원자를 확보했으며, 이들이 코로나 진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근무 규정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협회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