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솔루션 ‘스피어’를 런칭한 스타트업 ‘텐디’가 코카콜라, 현대카드, KBS, 롯데리아, 세븐일레븐, 롯데컬처웍스, 한국지하철 등 총 12개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진: 텐디 김찬웅 대표

‘텐디’가 개발한 솔루션 ‘스피어’는 분석뿐만 아니라 분석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 메시징 기능, 광고 기능, 데이터 저장 및 추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단골 고객만 골라서 프로모션 메시지를 5분안에 보내실 수도 있고,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아두고 구매하지 않은 고객에게만 다시 한번 구매를 촉진할 수 있는 제안을 할 수 있도록 기능도 가능하다. 마치 오프라인 매장에서 단골고객에게 특별한 할인이나 혜택을 제공하는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가능하다.

스타트업 ‘텐디’의 김찬웅 대표는 "고객사 중 쇼핑앱 장바구니에 담긴 금액이 월 2~3억원에 달했고, 이들 중에는 할인이벤트에 민감한 고객을 추출해 이들에게 할인정보를 제공 했더니 절반 이상이 실제 매출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고객의 행동 패턴을 읽고 대응할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 혁신만으로도 사업 성과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사례를 2020년에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텐디’는 2021년에는 더 많은 기업들에게 데이터 기반 원스톱 솔루션인 ‘스피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 가능한 환경을 현재 모바일 앱에서 웹으로, 소상공인이 많이 사용하는 커머스 플랫폼(cafe24, 고도몰)등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텐디’는 최근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대회에 참여해 우승하면서 이목이 집중되었던 회사다. ‘텐디’는 이 대회에서 드라마 출연배우의 조합과 화제성, 제작진과 온라인에서 대중의 관심에 중점을 두고 드라마의 성공요인을 분석하는데 성공, 드라마의 캐릭터 요인을 추출하고 과거 출연작품 시청률, 배우 간 유사도를 학습해 시청률 상승이 기대되는 배우와 배우조합을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선보이면서 활용 용이성 측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텐디’는 고객과의 물리적인 만남 없이도 단골고객을 관리하고, 단골 고객이 좋아하는 것, 불편해하는 것, 그리고 고객의 장바구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즉, ‘고객의 마음을 읽어 주는’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다.

회사를 창업한 김찬웅 대표는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 야후 등과 광고기술회사인 AdTech 등 기업에서 2016년까지 근무했다. 그는 디지털광고 비중의 변화가 급변하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관련업에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최근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온라인 쇼핑 지출이 오프라인 지출 보다 많아지는 현상을 보면서 비대면 고객 관리 시스템으로 시선을 돌렸다. 김찬웅 대표는 "고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통상 데이터 전문가를 고용하고 시스템에 대한 과도한 초기투자를 해야 한다"며 "텐디가 만들어 낸 솔루션은 분석 자동화와 데이터 활용 기능을 통해 비용을 절감 해준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온라인 쇼핑에서 장바구니에만 넣고 구매하지 않은 소비자 행동 분석부터 신규 방문자 유입 및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디테일 한 분석 등 판매 입장에서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복잡한 프로그래밍 언어, 통계학적 지식 없이도 알아 볼 수 있도록 분석을 자동화 하는데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개발 했다"며 "분석을 자동화하게 되면 매번 반복되는 분석을 위해 전문 데이터 분석가를 투입하는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텐디’는 올해 6월부터 롯데컬처웍스와 함께 영화 관람객의 예매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봉작의 관람 가망 고객을 예측하는 연구과제를 수행하였다. 먼저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유사한 영화를 골라내는 엔진을 개발했고, 고객의 예매 이력을 분석하여 다음에 어떤 영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지 그 확률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엔진을 개발하였다. 이후 10월에 개봉한 영화 ‘삼진그룹영어토익반’ 으로 테스트를 집행하여 예측 모델의 효과를 검증하는 한편, 개봉알림 메시지를 통한 예매 전환율 상승 효과를 거두었다.

스타트업 ‘텐디’가 롯데컬처웍스와 콜라보레이션을 함께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콘텐츠 기업 연계 스타트업 육성 지원사업인 ‘콘피니티(CON:FINITY)지원 사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콘피니티 지원사업’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동반성장을 꾀하는 ‘콘텐츠 기업 연계 스타트업 육성 지원사업’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18년부터 추진해 온 지원 사업이며 ‘콘피니티(CON:FINITY=CONTENT+INFINITY)’는 콘텐츠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뜻한다.

알파고가 인공지능으로 바둑에서 인간 최고의 프로기사를 이겼던 것처럼 스타트업 ‘텐디도’ 기업의 온라인 데이터 뿐만아니라 매장 방문객수, 고객센터 데이터, 애프터서비스 데이터 등 오프라인 데이터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기업의 단기, 중장기 전망 위험요소, 매출 등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텐디’의 김찬웅 대표는 "최근에 어떤 분이 텐디가 그렇게 예측을 잘 하면 주식가격을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면 돈이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농담 같은 이야기였지만 미래 예측 이라는 게 그만큼 어려운 것이고 범용적인 솔루션이 나오기가 어려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게 사실"미라며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솔루션을 만드는 데 계속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