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가 직접 전기차 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두는 자율주행 기술뿐만 아니라 직접 전기차를 제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과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바이두의 자율주행 택시.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는 바이두가 직접 제조설비를 갖추지 않고 완성차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위탁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광저우 자동차그룹, FAW 등과도 해당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는 지난 10월부터 수도 베이징에서 자율주행 호출택시(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로써 바이두의 로보택시 서비스 지역은 지난 4월 후난성 창사를 시작으로 광저우, 충칭, 창저우에 이어 베이징까지 모두 5개 도시로 늘어났다.

바이두는 베이징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행하기 전 창사, 광저우, 충칭, 창저우에서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실시해 안정성을 테스트했다. 베이징에서 아폴로 고 로보택시 서비스가 시작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하루 탑승 주문 건수가 2600건을 넘었다. 바이두는 현재 허가를 득한 13개 정류장을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