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산업공동위 및 FTA공동위 개최··· 신속통로 도입 등 지원하키로
베트남·EU FTA 원산지 누적 활용을 위한 '한·베트남 간 교환각서' 체결 합의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쩐 뚜언 아잉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양국 산업공동위원회 및 자유무역협정(FTA)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끝)과 쩐 뚜언 아잉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맞은편)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한-베트남 산업 공동위원회와 제4차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무역투자, 산업기술, 에너지자원, FTA 등 실물경제 전반에 걸친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성 장관은 베트남 측과 무역투자, 산업기술, 에너지자원, FTA 등 실물 경제 전반에 걸쳐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베트남 산업공동위는 장관급 협력 채널로 산업기술, 에너지, 무역투자 3개 분과가 운영된다. 한·베트남 FTA공동위는 양국간 FTA 이행을 위한 장관급 협력 채널로 8개 분과가 운영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 산업부 장관은 이날 2023년까지 양국 교역 목표를 1000억불로 새롭게 설정하고 향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유통·물류 분야의 애로해소 및 교육협력 추진, 신속통로 도입 등 인력과 물자의 자유로운 이동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산업공동위에서 베트남 아잉 장관과 한국기업들의 베트남 LNG 프로젝트 참여 확대, 신재생에너지 및 LNG 파이프라인 안전 관련 정례 워킹그룹 구성, 에너지효율 확대를 위한 정책 공유, 친환경 광해관리 협력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성 장관은 FTA공동위에서 베트남 아잉 장관은 FTA 섬유류 원산지 기준의 ‘역내 재단·봉제 필수요건’을 삭제하는 개정안에 합의했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 "향후 섬유 수출 관련 원산지 기준이 완화되어 우리 중소·중견 기업의 베트남에 대한 섬유류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베트남은 양국간 원산지 누적 교환각서 체결에도 합의했다. 이는 올해 8월 발효된 베트남과 유럽연합(EU) 간 FTA에 포함된 베트남산 의류제품의 EU 수출시 한국산 직물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베트남산으로 간주하는 원산지 누적 규정에 한국 기업이 혜택을 받도록 하기 위한 절차다. 산업부는 "내년 초에는 베트남-EU FTA를 활용한 우리 직물 기업들의 베트남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 장관의 베트남 방문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우리나라 실물경제 주무장관의 최초 해외출장이다. 산업부는 "베트남 산업무역장관의 코로나19이후 첫 번째 외국장관과의 대면 회의"라며 "코로나19 공동대응과 협력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해 코로나 시대 베트남과의 경제협력을 촉진하고 우리기업의 신(新)남방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