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가구 대비 1인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대전, 서울, 강원, 충북 등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전체가구보다 아파트 거주 비중이 낮았고, 10가구 중 4가구는 보증금이 있는 월세로 거주하고 있었다. 40㎡이하의 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이 절반 이상이었다.

8일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가구는 614만8000가구로 전체 가구중 가장 큰 비중인 30.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가구원수 통계를 집계해 공개하기 시작한 1960년 이후 처음으로 1인가구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이다. 전체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9.3%보다 0.9%포인트가 늘었다. 가구수로는 2018년 584만9000가구에서 29만9000가구가 늘었다. 1인가구 비율은 2015년 27.2%, 2016년 27.9%, 2017년 28.6% 등 매년 꾸준히 늘어왔다.

1인가구를 연령별로 나누어보면 20대가 전체 1인가구의 18.2%(111만8000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30대로 16.8%(103만6000가구), 50대 16.3%(99만9000가구), 60대 15.2%(93만3000가구)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나누어 보면 여성의 경우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1인가구 비중이 45.3%로 높게 나타났다. 이 연령대의 남성중 1인가구 비중은 21.6%에 그쳤다. 남성은 30~50대에서 1인가구 비중이 58.1%로 높았다. 이연령대의 여성중 1인가구 비중은 36.5%에 불과했다.

1인 가구의 지역별 비중은 서울(21.1%), 경기(21.0%), 부산(6.9%), 경남(6.4%) 순으로 높았다. 각 지역별 전체 가구 대비 1인가구 비중은 대전(33.7%), 서울(33.4%), 강원(32.9%), 충북(32.9%) 순으로 높았다. 전체 가구 대비 1인가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은 경기(26.3%), 울산(26.5%), 인천(26.6%) 등이었다. 세종(29.6%), 대전(27.8%), 서울(25.6%) 등은 1인가구 중 20대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부산, 전북, 경북은 60대가 전남은 7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인 가구는 전체가구보다 아파트 거주 비중이 낮았고, 주로 보증금이 있는 월세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이하의 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이 절반 이상이었다.

1인 가구는 전체가구에 비해 아파트 거주 비중이 낮았다. 전체가구는 아파트(51.1%), 단독주택(31.0%), 연립·다세대(11.5%) 순으로 나타났지만, 1인가구만 보면 단독주택(45.4%), 아파트(31.3%), 연립·다세대(11.1%) 순으로 주거 비중이 높았다. 이는 통계청이 분류한 단독주택에는 일반단독주택 외에도 다가구단독주택이 포함된다.

1인가구는 10가구중 약 4가구가 보증금이 있는 월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주택 점유형태를 보면 보증금 있는 월세는 38.0%, 자가는 30.6%, 전세는 15.8%, 보증금 없는 월세는 9.3%, 무상은 6.3%였다. 전체가구는 자가(58.0%)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보증금 있는 월세 19.7%, 전세 15.1%, 무상 3.9%, 보증금 없는 월세 3.3% 순이다.

1인가구 주거면적은 ‘40㎡ 이하’가 5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85㎡ 17.1%, 40~50㎡ 11.7%, 50~60㎡ 10.4% 순이었다. 전체가구는 60~85㎡가 32.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40㎡ 이하 20.5%, 50~60㎡ 14.0% 순이었다.

귀농(歸農)·귀어(歸漁)·귀촌(歸村) 가구 4가구 중 3가구는 1인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귀어 가구는 전체가구 대비 74.7%가 1인 가구였다. 귀촌 가구는 74.1%, 귀농 가구는 72.4%가 1인 가구였다. 다문화가구(귀화자가 있는 가구와 외국인과 한국인 배우자의 혼인으로 이루어진 가구) 중 1인가구는 4만2000가구로 전체 다문화가구 중 11.9%였다.

통계청이 1인 가구 관련 국가공인 통계를 종합 정리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은 직접 조사하는 ‘인구주택총조사’ ‘지역별고용조사’ ‘사회조사’ ‘가계동향조사’ 등의 자료와 타 부처·기관 등과 함께 조사하는 ‘귀농어·귀촌인통계’ ‘가계금융복지조사’, 타 부처·기관이 조사하는 ‘주거실태조사’, ‘한국의료패널조사’, ‘가공식품소비자태도조사’, ‘국민여가활동조사’ 등의 자료를 종합해 1인 가구 관련 통계를 총정리했다.

이와 관련 통계청은 "최근 우리 사회는 전체 가구 유형 중 1인가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 다양한 관련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며 "주거, 고용, 소득·소비·자산, 건강·복지 등 주요 영역별로 각종 국가승인통계에서 1인가구 관련 통계를 발췌·재분류·가공해 종합 정리한 2020 통계로 보는1인가구 보도를 기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