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측이 제기한 한진칼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산업은행이 지원하는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인수에 탄력이 붙었다. 산업은행은 KCGI 측에 "소모적인 논쟁은 뒤로 하고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1일 산업은행은 KCGI 측이 신청한 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이 기각된 즉시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환영하며 미증유의 코로나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재도약을 대비한 금번 항공산업 구조 개편 방안 추진에 큰 탄력을 받게 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산업은행 본점.

산업은행은 "KCGI 측에 그간 주장해 온 소모적인 논쟁을 뒤로 하고 경영권 분쟁 프레임에서 벗어나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 그리고 항공업 종사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CGI 측도 한진칼의 주요 주주로서 엄중한 위기 상황에 대하여 책임감을 갖고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제안을 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16일 항공산업 구조 개편 방안 발표 이후 국민들의 다양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들은 만큼, 향후 인수 지원 추진 과정에 잘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은 "통합 국적항공사가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건전·윤리 경영 감시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