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 이상 집합 금지, 학원 등 다중시설 전면 중단… 카페·식당만 예외

충북 제천에서 코로나 연쇄 감염이 속출하자 이상천 제천시장은 30일 "내일 0시부터 3일간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한다"고 긴급 발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난 28일부터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으나 코로나 확산 위험이 줄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8일 밤 충북 제천의 한 선별진료소에 야간까지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

제천에서는 지난 25일 일가 친척의 김장 모임에서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6일간 67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이 시장은 "정부의 지침상 제천은 2단계 거리 두기 시행 지역에 해당하나 지역 내 확산 속도를 고려할 때 3단계에 준하는 선제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 시장은 3단계 조처와 관련해 "민간·공공을 불문하고 10인 이상의 집합, 모임, 행사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유흥시설, 방문판매, 노래연습장 등의 중점관리 시설과 목욕탕, 영화관, PC방, 오락실, 당구장, 탁구장,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 학원 및 교습소, 독서실, 이·미용실 등 1028개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조치에 대한 손실 보상도 검토하고 있으며 대상과 방법, 규모는 추후 발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확진자의 접촉자뿐만 아니라 유증상자도 보건소와 지정 의료 기관에서 무료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고위험 시설 등에 대한 이동 선별진료소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3000여개 카페와 식당은 2단계 이상의 자체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와 참여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