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에 이어 기아자동차노조가 오는 24일부터 결국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으로 기아차 노조는 무분규 합의를 이뤄냈던 2011년 이후 9년 연속 파업을 하게 됐다.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차지부가 1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부분 파업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원들은 24일부터 나흘간 1직과 2직 근무자가 각 4시간씩 파업에 돌입한다.

올해 임단협에서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2만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급 배분 △정년 60세에서 65세로 연장 △통상임금 확대 적용 △잔업 복원 △노동이사제 도입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등을 요구했다.

이사회 사퇴도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노조는 3분기 실적에 반영한 세타2 GDi 엔진 결함에 따른 품질비용 1조2592억원에 대해 노조원의 임금과 복지를 줄이는 고의적인 실적 훼손으로 규정하고 이사회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대상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률 73.3%로 쟁의권을 획득했다. 지난 5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기아차 노조의 쟁위조정 신청에 대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