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집회 잔존 감염이 최근까지 다발성 집단감염으로 이어져"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시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8일 만에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에 대해 "지난 8월 광복절 집회와 관련된 집단감염의 영향"이라고 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확진자들의 GPS를 분석한 결과 핼러윈데이나 지난 주말 도심 (민노총) 집회와의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젊은 층이 유흥거리에 모인 핼러윈데이와 지난 주말 민주노총이 동시다발적으로 열었던 99명 단위 쪼개기 집회 영향으로 확진자가 증가하진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 수는 광복절 집회가 열리고 2주 뒤인 지난 9월 1일 101명을 기록했다. 이후로 한때 10명대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중순부터 가파르게 늘기 시작해 다시 세 자릿수에 도달했다.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열린 '8.15 광복절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의 모습.

박 통제관은 "8·15 집회 당시 (확진자 수가) 많이 발생해서 아마 지역사회에 꽤 많이 잔존 감염을 시켜놨다고 판단한다"며 "이것이 최근 발생하는 소규모 다발성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국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이고, 여기서 폭발적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늘부터 2주간 1.5단계로 시행하고 있다"며 "2단계로 상향되지 않을 수 있도록 강도 높은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