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 유행이 본격화하며 빠른 확산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수도권에서는 19일부터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하고 강원권에서는 기존 1.5단계 지역인 원주에 신규 지역 철원을 추가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는 이유에 대해 2단계 격상을 하지 않고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총괄조정관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1월 19일 내일 0시를 기점으로 2주간 수도권, 강원 철원, 원주에 대해 1.5단계 조치를 시행한다"면서 "1.5단계 격상 목표는 일상과 생업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2단계로 격상을 하지 않고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이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코로나의 지역 유행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날 0시까지 기준으로 지난 1주간의 국내 하루 평균 환자는 181.6명으로 수도권은 125.6명, 강원권 114.9명, 호남권 19.6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의 환자 발생은 지난주 초 80명대에서 급증해 이날 181명을 기록했다. 감염은 가족 모임, 지인 간 친목 모임, 직장, 음식점, 주점, 사우나 등 특정 시설에 편중되지 않고 일상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에 수도권, 강원 철원, 강원 원주, 광주광역시, 전남 순천, 광양, 여수 등 지역에서 거리두기 단계가 1.5단계로 격상됐다.

강도태 총괄조정관은 "많은 자영업자들을 비롯해 서민경제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밖에 없기에 2단계로 격상하지 않고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일상의 불편이 크시겠지만 우리 모두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과 강원에서 언제 어디서든 확진자가 더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험도가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2주간은 가급적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