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8일 바이오헬스분야 민간 분야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발맞춰 내년도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대폭 늘려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업계는 오는 2023년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등 주요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의 투자액이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3공장에서 배양기를 점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내년도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 예산은 올해보다 30% 늘어난 1조7000억원이다. 이중 범부처 협력 연구 예산은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6400억원에 이른다. 이를 통해 정부는 의약품・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기업의 기술개발·생산 투자가 성공할 수 있도록 사업화 및 시장진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 송도, 충북 청주 오송, 대구, 원주 등의 지역 클러스터도 더 특성화하고 활성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의약품 관련 산업에서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이 단계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올해부터 원료·부품·자재·소형장비 16개를 우선자립 지원대상으로 선정하기 시작했다. 대형장비 자립은 중장기 과제로 남겨뒀다. 연구개발부터 인·허가, 생산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단계별 전문인력 육성 체계도 갖추게 된다. 당장 올해부터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내에 바이오 인력양성센터가 마련된다. 2024년쯤에는 개발・공정 전문 인력이 매년 2000명씩 양성된다.

의료기기 산업에서는 병원‧기업 공동 연구개발 품목을 발굴하고 개발을 지원해 내수 시장 점유율을 높이도록 돕는다. 단기적으로 자급화할 품목은 1・2차 병원과 기업 등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중장기 자급 과제는 3차 병원 역할을 강화해 풀어간다는 구상이다.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에서는 100만명 규모의 바이오·의료 데이터플랫폼을 구축하고, 민감한 개인정보 처리를 위한 가명처리 방식을 표준화한다. 또 산업현장이나 취약계층 등을 포함해 일반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데이터 활용을 늘려가며 초기 시장을 만들 계획이다.

한편 지역 클러스터는 인천 송도는 인력공급과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충북 오송과 대구는 창업 성과를 확산하고 사업화하는 분야에 집중하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