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나와 해리스에게 보여준 신뢰 영광…美 하나 될 때"
트럼프 "이번 선거는 안끝나…바이든이 다급하게 승자 행세"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다. 바이든 후보는 7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유권자들의 선택에 감사를 보내며 통합을 촉구했다.

그는 핵심 경합주의 피 말리는 박빙 승부 끝에 개표 5일째인 이날에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선거인단 20명을 추가하며 대선 승리에 필요한 과반(273명)을 확보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8시(한국 시간 8일 오전 10시)에 대국민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현지 시각) 제 46대 대통령직에 올랐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CNN 등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 소식을 전하며 이 같이 보도했다. 그는 자신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선거 과정에서 한층 분열된 미국 사회의 통합을 위해 정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단합을 촉구했다.

바이든 후보는 성명을 통해 "미국 국민이 나와 카말라 해리스 당선인에게 보내준 신뢰가 영광스럽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전례없는 장애물들에 직면해 기록적 규모의 미국인이 투표했다"며 "민주주의가 미국의 심장 깊은 곳에서 고동치고 있음이 다시 입증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이든은 또 "선거는 끝났고 이제는 분노와 거친 수사를 뒤로하고 국가로서 함께 할 때"라면서 "우리가 함께 한다면 할 수 없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 당선 소식에 ‘우리가 같이 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승리 소식이 전해진 직후 트윗을 통해서도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미국이 나를 선택해줘 영광"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우리 앞에 놓인 일들은 험난할 것이지만 이걸 약속하겠다. 나는 나를 뽑았든지 그렇지 않든지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내게 준 믿음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가 끝나지 않았다며 불복 의지를 거듭 피력하는 상황에서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들을 포함해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관련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즉각 "우리가 같이 했다"며 바이든의 트윗을 리트윗했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이자 유색 인종 부통령이 된 해리스 부통령은 변호사 출신 초선의원으로 정계 입문 3년 만에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트위터에 "바이든과 나는 미국인들을 대신해 일할 준비가 됐다"면서 "그것은 미국의 영혼과 그것을 위해 싸우려는 우리의 의지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 앞에 많은 일이 있다. 시작합시다"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버지니아 골프장에 있던 중 바이든의 승리 소식에 즉각 성명을 내고 "이번 선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바이든이 다급하게 승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명시되지 않은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미국인들이 그들이 마땅하고 민주주의가 요구하는 정직한 투표수를 가질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그는 선거 부정과 불법 투표 의혹을 트위터에 반복해 올렸다. AP통신은 "그(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중 하나는 트위터에 의해 잠재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빠르게 표시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의사로 인해 이번 선거 결과는 몇주 동안 논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그러나 법률 전문가들은 그(트럼프)의 도전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바이든의 승리는 여성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학 학위를 가진 백인 유권자 및 도시민을 포함한 그룹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이뤄졌다. 그는 전국적인 인기 투표 집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400만표 이상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