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55%로 집계됐다. 지난 주(0.5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 2011년 9월 12일(0.64%)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이다.

구(區)별로 보면 송파구(0.98%), 서초구(0.95%), 강남구(0.94%), 영등포구(0.77%), 종로구(0.76%) 순으로 전세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나머지 지역도 모두 상승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한 주 동안 0.36% 올랐다.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률은 0.49%로, 지난 주(0.51%)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의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주(0.24%)보다 높은 0.31%로 집계됐다.

그외 지방에서도 아파트 전세 가격은 대체로 상승했다. 한 주 동안 0.14% 상승했다. 세종(0.91%), 경북(0.16%), 경남(0.14%), 충북(0.13%), 충남(0.10%)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30% 상승해, 지난 주(0.31%)와 비슷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노원구(0.72%), 강북구(0.66%), 중구(0.60%), 중랑구(0.45%), 용산구(0.42%)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아파트 매수 문의가 줄어들면서 매수우위지수가 5주 연속 80대로 집계됐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매도 물량이, 이보다 높으면 매수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경기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40% 상승했다. 특히 비규제지역인 김포가 한 주만에 2.42% 상승하며 주택시장이 과열된 양상이 나타났다. 경기 광주(0.92%), 고양 일산동구(0.69%), 고양 덕양구(0.62%), 수원 영통구(0.60%)도 집값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도 대체로 상승했다. 세종(0.36%), 경북(0.19%), 전남(0.10%), 강원(0.09%), 경남(0.07%), 충남(0.06%), 충북(0.04%), 전북(0.01%)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