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3분기 매출이 역대 최대인 1조3608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서비스인 라인를 포함하면 분기 기준으로 매출이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온라인 쇼핑 등 커머스 사업 뿐 아니라 핀테크와 콘텐츠 등 신사업의 급성장이 매출 확대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네이버는 29일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1조36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 소프트뱅크와의 기업결합으로 이번 분기 부터 매출집계에서 제외된 모바일 메신저 라인 매출을 포함한 매출은 23.7% 증가한 2조598억원에 달했다. 네이버 역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라인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2917억원으로 이 또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7101억 원 ▲커머스 2854억 원 ▲핀테크 1740억 원 ▲콘텐츠 1150억 원 ▲클라우드 763억 원 등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연합뉴스
서치플랫폼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성과형 광고 확대, 광고 효율 제고 노력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8.2% 증가한 7101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1681억원을, 검색 부문에서 5420억의 매출을 올렸다.

커머스 매출은 온라인 쇼핑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40.9% 증가한 28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서도 11.4% 증가했다. 네이버는 "향후 플러스 멤버십, 쇼핑 라이브,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쇼핑 생태계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핀테크는 네이버페이 거래액 성장 등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67.6% 증가한 17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는 "4분기 오프라인 포인트 QR 결제 및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출 출시로 SME를 위한 핀테크를 본격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텐츠는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1.8%성장한 1150억원에 달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에서 투자를 유치한 네이버제트 역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IP 사업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는 비대면 환경으로 인한 클라우드 수요의 증가와 각 서비스들의 고른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66.2%, 전분기 대비로는 19.1% 성장한 763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향후 모든 B2B 기술과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상품화하고, 버티컬 특화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신성장동력인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CJ 파트너십 및 라인 경영통합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처럼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3분기 매출 증가율 24.2%는 한 대표가 2017년 3월 취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