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항우연·부산대 등 참여… 340억 예산
우리나라가 4만톤 미만의 항공모함인 경항공모함을 만들기 위한 핵심기술을 2024년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은 27일 대전 본원에서 방산기술센터, 방위사업청, 해군 등과 함께 ‘함재기 탑재 함정(항공모함) 비행갑판 및 플랫폼 설계기술’ 통합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항공모함 설계·건조 기술은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미국을 포함해 일부 선진국만 보유한 항공모함 설계·건조 기술은 관련 경험이 없는 우리나라에게는 고난도 기술일 수밖에 없다. 기계연을 포함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재료원구원, 부산대 등 출연연구기관과 대학은 총 34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6개 핵심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기계연은 ‘소티 생성률 산출 기술’과 ‘무장·탄약 이송체계 최적 설계 기술’ 등 2개 기술 개발을 맡는다. 소티 생성률은 함재기(탑재 전투기)가 하루동안 얼마나 많이 출격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를 산출하는 기술을 통해 경항공모함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다.
박상진 기계연 원장은 "한국형 경항공모함은 우리 해군이 대양해군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함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