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방조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입건된 사람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묵념하고 있다.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경찰청은 "서울시 관계자들의 성추행 방조 의혹 수사와 관련해 20여명을 조사했고, 아직까지 입건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날 김창룡 경찰청장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변사사건의 경우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증거분석)이 현재 중지된 상태라 더 이상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성범죄 자체에 대해서도 당사자 사망으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게 주변인 성폭력 방조나 묵인 부분에 대한 조사"라며 "비서실 관계자 등 필요한 사람에 대해 충분히 참고인까지 포함해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김 청장은 사건 종결 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변사 사건 종결 시점과 묵인·방조 사건, 2차 피해 사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도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연말 쯤에는 인권위 측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