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방조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입건된 사람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경찰청은 "서울시 관계자들의 성추행 방조 의혹 수사와 관련해 20여명을 조사했고, 아직까지 입건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날 김창룡 경찰청장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변사사건의 경우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증거분석)이 현재 중지된 상태라 더 이상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성범죄 자체에 대해서도 당사자 사망으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게 주변인 성폭력 방조나 묵인 부분에 대한 조사"라며 "비서실 관계자 등 필요한 사람에 대해 충분히 참고인까지 포함해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김 청장은 사건 종결 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변사 사건 종결 시점과 묵인·방조 사건, 2차 피해 사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도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연말 쯤에는 인권위 측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