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배터리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2020'이 오는 21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전기차 화재 논란, 국제 소송전, 테슬라의 ‘반값 배터리’ 선언 등이 겹쳐 각 사의 기술력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18일 한국전지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인터배터리는 올해로 8회를 맞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 및 코엑스가 주관한다. 배터리 재팬, CIBF(중국 인터내셔널 배터리 페어)와 함께 세계 3대 전지산업전으로 꼽힌다.

올해 인터배터리에는 해외 기업 참가는 줄었지만 국내 배터리 '빅3'로 꼽히는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SDI(006400)가 참가해 기술력을 뽐낸다.

LG화학은 핵심 소재인 안전성 강화 분리막, 에너지 밀도를 높여 고용량이면서 얇은 배터리를 구현하는 '라미 앤 스택(Lamination&Stacking)’ 등 기술력을 소개한다.

삼성SDI는 그간 주로 생산하던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뿐만 아니라 원형 배터리도 전시한다. '우리가 만들어 가는 미래-그린뉴딜을 향한 길'이라는 주제로 전기차 이외에 배터리 솔루션도 전시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제조사를 넘어 전기 운송수단 생태계에서 주체적인 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드러낸다. 배터리 사업을 1982년부터 시작했다는 역사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3사의 기술력에 주목할 전망이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특허 침해 소송 등을 벌이고 있어, 이번 전시가 각사의 주장을 강조하고 상대의 주장을 반박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업체들이 차세대 신기술, 안전 강화 신기술 등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전기차 안정성 논란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니켈 비중을 높인 배터리를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