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가 지난해보다 39만2000명 줄며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근 4개월 동안 취업자 감소폭은 꾸준히 줄고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감소폭이 다시 확대됐다.

정부는 이같은 고용쇼크에 대응하기 위해 8대 소비쿠폰 재발행을 추진하는 등 내수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달 초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방역이 완화된 것을 계기로 취업자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취업자 감소폭 완화 등 고용회복 흐름이 나타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9월 고용동향을 주요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고용동향을 점검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9월 고용상황이 엄중하다고 평가하고, 청년과 임시·일용직 등 고용취약계층, 숙박음식업 등 코로나 취약 업종의 어려움이 지속·심화되는 점을 우려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 후 열린 비상경제중대본회의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5월에서 8월까지 4개월 간의 고용회복세가 중단됐다"며 "청년, 임시·일용직, 자영업자 등 고용취약계층과 숙박·음식업 등 코로나19 취약 업종의 어려움이 심화되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19 1차 고용충격이 있었던 3월~4월에 비해서는 고용위축 정도가 크지 않다"며 "최근 확산세 둔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의 영향으로 10월에는 고용 회복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고용회복이 가시화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소비 진작을 위한 8대 소비쿠폰 발행 재개를 검토하고 내달 1일부터 보름간 개최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통해 내수 활력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된 8대 소비쿠폰은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재개 시기, 행사 추진, 방역 보완 등 사안을 점검한 다음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 크리스마스 계기 중소기업·전통시장의 소비행사 등 외식·관광·문화 등 분야별 내수 활력 패키지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8월부터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8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쿠폰 일부를 지급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중단했다. 홍 부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만큼 경기와 고용 개선 추동력을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위기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타격을 준 만큼 고용이 살기 위해서는 소비 등 내수 회복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