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020560)이 금호리조트를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골프장, 콘도 등 알짜배기 자산을 팔아 현금을 마련한 뒤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7일 오후 아시아나항공은 "금호리조트 매각 검토를 위해 지난달 29일 아시아나IDT(267850), 금호티앤아이,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에어포트와 NH투자증권간 자문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4곳이 금호리조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오쇠동의 아시아나항공 본사.

금호리조트는 경기도 용인의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아시아나CC와 경남 통영마리나리조트 등 콘도 4곳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웨이하이 골프&리조트도 갖고 있다. 금호리조트의 장부상 자산가치는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금호리조트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매각 대상 1순위로 꼽혀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HDC현대산업개발(294870)과의 인수합병(M&A)가 무산된 뒤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다.

최근 골프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면서 아시아나CC가 매물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이 지난 8월 강원도 홍천군의 27홀 골프장인 클럽모우CC를 185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CC의 매각가를 약 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298690)과 에어서울도 분리 매각 대상에 올랐다. 항공업계에서는 채권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항공업계 상황을 주시하며 매각 여부르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