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펭수는 캐릭터인 동시에 비즈니스 모델"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인기 캐릭터 '펭수'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서를 6일 제출했다. 펭수는 지난달 24일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펭수 대리인인 EBS 펭TV&브랜드스튜디오는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자칫 국정감사 출석으로 인해 펭수를 펭수답게 하는 세계관과 캐릭터의 신비감에 손상을 줄 것을 우려하는 콘텐츠 전문가들과 시청자들의 의견이 다수 접수된 바 있다"며 "펭수 캐릭터의 향후 국내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세계관의 일관성과 신비감이 지켜져야 하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EBS 인기 캐릭터 '펭수'

펭수의 출석을 요구한 국민의힘 황보 승희 의원은 펭수의 불출석과 관련 페이스북에 "펭수는 사랑받는 캐릭터지만 동시에 여러 사람의 노력과 자본이 투입되어 만들어진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펭수의 성공 노하우도 공유돼야 한다. 다른 캐릭터에 성공 노하우를 적용하여 국내 캐릭터 사업의 글로벌 성공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황보 의원은 "펭수의 화려한 성공 뒤에 감춰진 수많은 노고와 땀이 정당하게 보상 받을 수 있어야만 캐릭터 산업에 인재가 모이고 신성장 사업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펭수가 더욱 사랑받는 캐릭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황보 의원의 해당 글은 현재는 볼 수 없는 상태다.

EBS가 펭수를 통해 최근 9개월 사이 올린 매출만 약 1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일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펭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광고 모델과 협찬 수익 28억 3000만원, 이미지 상표권 등을 판매한 수익 14억 2000만원, 라이선스 상품 매출 58억 8000만원 등을 벌어들였다.